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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먹는 조각

[맛집]오사카멘치

by 투명한잔 2021. 2. 19.

저번에 받은 쿠폰을 쓰기 위해 동생과 꽃마름을 갔는데,,, 점심 피크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은 기다려야 해서 돌아 나왔다. 그래서 메뉴를 바꿔서 일식을 먹기로 하고 돈가스를 먹기 위해 카츠애로 향했다. 이날은 기온도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정말 추웠는데, 열심히 걸어서 찾아간 카츠애는 휴무날이었다 ㅠㅠ. 카츠애 화요일 휴무예요,,, 저처럼 헛걸음하시는 분 없기를. 다행히 주변에는 돈가스를 하는 다른 가게가 많았고, 그중에서 돈가스만 전문적으로 하는 것 같은 오사카 멘치로 결정했다!

 

가게를 멀리서 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운 벽에 나무간판이라서 전형적인 일본 이자카야처럼 생겼으려나? 했는데 가게 안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생각보다 가게가 작아서 놀랐고 굉장히 하얀 인테리어에 더 놀랐다. 가게 한쪽은 통창으로 햇살이 엄청 들어와서 굉장히 밝았다! 테이블도 몇 개 없어서 시끄럽지 않아서 식사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테이블도 일행끼리 마주 보고 앉는 게 아니라 옆으로 나란히 앉는 구조였는데 자리가 좁아서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동생이랑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기에는 좋았다.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커플인 것 같았는데 자리가 바로 붙어 있다 보니,,, 귀를 열면 청취 가능이었다 ㅋㅋㅋ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는데, 역시 돈가스만 하는 집... 메인 메뉴가 4개 끝! 이렇게 메뉴가 작은 집이 더 맛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고르는 게 어려운 나는 메뉴가 몇 개 없어서 좋았다. 뒤에 사이드 메뉴들도 있었지만 옆자리에 돈가스가 나온 걸 보니 메인 메뉴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았다. 나는 특 히레카츠 정식, 동생은 극상 로츠 카츠 정식을 시켰다. 일일 한정 정품이라는 말이 궁금해서 시킨 거였는데 우리 바로 다음에 주문한 옆팀은 품절이라고 시키지를 못 했다. 동생과 나는 서로 쳐다보며 씩 웃었고, 우리는 그날의 마지막 극상 로츠 카츠를 먹을 수 있었다.

 

계산은 내가 할 터이니 너는 물을 따르거라
바로 눈앞에서 돈까스가 나가는걸 볼 수 있다

 

동생이랑 삼산동으로 오는 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돈가스가 나왔다. 받아본 돈가스의 비주얼은 허걱쓰! 일단 소스가 굉장히 많아서 놀랐고 돈가스의 붉은 부분이 있어서 더 놀람~~~ 극상 로츠 카즈는 길쭉한 형태로 잘려 나왔는데 뭔가 바싹 익히지 않은 비주얼이 굉장히 신선했다? 소고기처럼 미디엄 레어 같은 건가 싶기도 하고,,, 약간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티 안 냄 ㅎㅎ 이걸 먹은 동생의 말로는 맛있었다고 했다~~~ 동생은 돈가스 소스에는 전혀 손 데지 않았는데 고추냉이랑만 먹어도 되는 깔끔한 맛이 아닐까 혼자 예상했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시킨 특 히레카츠가 나왔는데 이 친구도 붉구먼,, 허허. 

 

일단 7조각이나 나와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노 프라블럼~ 일단 맛보라고 동생한테 한 조각 줬지만,, 안 줬어도 충분히 다 먹었을 것 같다. 히레카츠는 엄청 바삭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엄청 촉촉하다!!! 이런 느낌~~ 내가 전에 먹은 대부분의 돈카스들은 튀김의 바삭함을 강조했는데,, 먹다 보면 정말 금방 물렸다. 하지만 여기 돈가스는 바싹 튀기지 않고 고기가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로 튀겨내,, 깔끔하고 안 질리는 맛!!! 거기다가 소스가 일반 돈가스 소스, 소금 소스, 간장(?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검은 소스) 소스 3가지나 있어서 더 물리지 않았던 것 같다. 서울에서 맛있다는 정돈도 가봤지만 거기보다 여기 돈가스가 내입에는 더 맛있었다~~!!! 가격은 좀 있었지만,,, 다른 일반 돈카츠랑은 차별화가 있어 만족했다. 다음에 또 와서 남은 메뉴 2가지도 먹어보고 싶다!

 

주의 )))

여기 테이블이 진짜 몇 개 안 돼서 시간 잘 맞춰와야 한다!

테이블도 진짜 작아서, 짐 많은 분은 곤란할 듯.

마주 보고 않는 곳이 아니라 나란히 옆으로 앉아야 해서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랑 올 것.

바싹 익힌 고기만 취급하시는 분들은 불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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