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1 [읽는 잔]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퇴사한 지 이제 한 달을 넘어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목표했던 운전면허는 이뤘고, 라섹수술은 생각보다 비싸서 망설여진다. 밖에도 마음데로 못 나가니 쉬는 것 같기도 집에 갇힌 것 같기도 한 6평 내방에서 하루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밀리의 서재를 켰다. 정기구독 본전이라도 찾으려면 한 달에 한 권은 읽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많은 책들 사이로 내 눈길을 끈 책 제목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글쓴이도 퇴사한 것 같은데 왜 집도 아니고 이직도 아니고 절에 갔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책에는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다 직장에서 트러블로 퇴사 후,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찾은 100일간 절 생활을 담고 있다. 절이란 어떤 공간인가.. 2021.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