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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3

[읽는 잔]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퇴사한 지 이제 한 달을 넘어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목표했던 운전면허는 이뤘고, 라섹수술은 생각보다 비싸서 망설여진다. 밖에도 마음데로 못 나가니 쉬는 것 같기도 집에 갇힌 것 같기도 한 6평 내방에서 하루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밀리의 서재를 켰다. 정기구독 본전이라도 찾으려면 한 달에 한 권은 읽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많은 책들 사이로 내 눈길을 끈 책 제목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글쓴이도 퇴사한 것 같은데 왜 집도 아니고 이직도 아니고 절에 갔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책에는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다 직장에서 트러블로 퇴사 후,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찾은 100일간 절 생활을 담고 있다. 절이란 어떤 공간인가.. 2021. 1. 3.
[보는 잔]영화 엘리제궁의 요리사 코로나로 있던 약속도 다 취소되고 있는 요즘 집에서 영화보기 좋은 날이다. 요즘에는 넷플릭스에서 짧고 가벼운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는데 너무 킬링타임용이기도 하고 시리즈가 길면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보고 나서 남는 게 없어서 시즌이 끝나면 허무한 느낌도 강했고 오랜만에 왓챠에 접속해서 보고 싶어요 영화 리스트들을 살펴보는데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영화가 보고 싶었고 요리 관련 영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하여 보게 된 영화는 엘리제궁의 요리사 2012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이다.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프랑스 엘리제궁의 대통령 전속 요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1988-1900년에 최초의 대통령 전속 여자 셰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엘리제궁은 우리나라의 청와대/ 미국의 .. 2020. 8. 17.
[먹는 잔]이마트 닭강정. 주변에 닭강정 맛집이 없다면 올해 초 이사 오고 나서 나의 즐거움 중 하나인 닭강정 맛집을 찾기위해 여러군데를 부지런히 다녔다. 요즘에는 배민이 워낙 편리하니깐 가끔 배달을 시켜먹을 수도 있지만 닭강정의 진짜 즐거움은 오래되고 전통적인 작은 서민 향기 나는 가게에서 포장해 와서 영화를 보며 우걱우걱 떡과 강정을 집어 먹은데 있으니깐 이사 오기전에는 집 바로 뒤에 그런 닭강정 맛집이 있었다 금요일 저녁마다 닭강정 중 사이즈를 사서 맥주를 함께 마시는 즐거움이 있었지. 하지만 이사오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배민 평점도 보고 근처 여러군데에서 닭강정을 사와서 먹어 봤는데 그냥저냥이거나 후기 명성에 비해서 너무 실망스러운 곳도 있었다 계속해서 맛없는 닭강정으로 배 채우기에 약간의 분노 상태였던 나는 이마트는 평타는 치겠지 싶었고 이마트 어..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