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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

[투명한 잔]별거 없어도 즐거운 생일

by 투명한잔 2020. 9. 9.

우와 아침이 쌀쌀하다니 벌써 가을인가 봐~ 했는데

내 생일이 돌아왔다.

 

올해야 코로나로 친구들이랑 모여서 밥을 먹을 수도 없고

고향 본가 집에 내려가기도 어렵고

 

하루 연차내고 쉴까 싶다가도

코로나로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는데

추석 열차 예매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예매에 성공 했으니깐, 기분 좋은 시작이었어

 

출근길 지하철에서 어제 일찍 잠들어서 답하지 못한

친구의 생일 축하 카톡에 답장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이 하나 둘 축하 문자랑 기프트콘을 보내왔다

 

큰 선물이 아니라 그냥 내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준다는 게 기쁘지

 

회사에 들어가서 인사를 하는데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니

내 생일을 어떻게 아신 거지 싶으면서도 기분이 좋았어

 

동료가 급하게 준비해서 별거 못 준비했다고 전달해준

케이크랑 샐러드! 점심에 혼자서 맛있게 냠냠했다

 

파바 샐러드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보카도랑 베이컨, 옥수수, 비트, 당근...

샐러드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

 

 

샐러드 알짜배기 옥슈슈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상사분이 생일 축하한다고

롤케이크 사다 주셨는데 다 같이 나눠 먹으니 기분이 더 좋았지

 

하루 종일 생일 축하 문자를 받으니

업무시간도 정말 금방 지나가더라~

업무도 잘 끝나서 신나게 퇴근!

 

 

 

롤케이크 나눠먹고 남은 건 집에 가서

혼자 부수어야지 히히 

어차피 집에 가져가면 혼자 먹어야 하는데

커다란 케이크보다 이런 게 좋아

 

오늘은 과자 안 먹겠네

 

 

 

어제까지 비가 주룩주룩 이더니 

오늘은 날이 너무 맑아서 유리 빌딩들도 반짝반짝

 

퇴근길 넘 좋아~!~!

 

 

신이 난 발걸음

 

날이 너무 좋아서 원래 타야 하는 지하철역 한정거장을 

더 걸어갔네. 날이 너무 좋아서 꼭 산책해야 했다구

 

 

친구가 궁금해서 전화까지 해서 물어본 생일자의 저녁상

 

저녁은 짝꿍이가 주말에 끓여준 미역국에

방금 만든 빨간오뎅볶음

짝궁이가 준 짱구 밥그릇 세트도 넘 찰떡이라 귀여워

 

내 밥친구 맛있는 녀석들과 냠냠

 

친구가 저녁에 전화 와서 생일인데 맛있는 거 먹었냐고

미역국 먹었다고 하니깐, 왠지 치킨이나 피자 이런 거 먹을 줄 알았는데

 

엄마 집에 있으면 미역국은 평범한 생일상이지만

자취생의 집에서 생일날 미역국은 특별하다고

완전 정석으로 끓인 소고기 미역국

 

7~8인분을 4번 만에 해치웠다

다음에는 미역 더 넣어야지

 

코로나 때문에 친구, 짝꿍, 가족들이랑 못 만나도

소소하게 즐거운 내 생일

생일 축하했어 나 자신! 

 

근데 엄마가 내일이 내 음력 생일이라고 ㅎㅎ

내일도 생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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