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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2

[읽는 잔]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퇴사한 지 이제 한 달을 넘어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목표했던 운전면허는 이뤘고, 라섹수술은 생각보다 비싸서 망설여진다. 밖에도 마음데로 못 나가니 쉬는 것 같기도 집에 갇힌 것 같기도 한 6평 내방에서 하루하루가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이나 읽어볼까, 밀리의 서재를 켰다. 정기구독 본전이라도 찾으려면 한 달에 한 권은 읽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많은 책들 사이로 내 눈길을 끈 책 제목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글쓴이도 퇴사한 것 같은데 왜 집도 아니고 이직도 아니고 절에 갔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책에는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다 직장에서 트러블로 퇴사 후,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찾은 100일간 절 생활을 담고 있다. 절이란 어떤 공간인가.. 2021. 1. 3.
[투명한 잔]첫 회사 드디어 퇴사했다. 첫 회사를 퇴사했다. 퇴사를 처음 이야기했을 때는 너무 짜릿했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 나니 생각보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퇴사 다음날이 주말이기 때문일까. 월요일이 되면 퇴사했다는 게 더 실감 날 것 같다. 전 회사는 첫 회사로, 중소기업이었다. 대학교 전공과는 다른 직무였지만 꽤나 업무는 재밌었다. 하지만 일이 재밌음과는 별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열약한 환경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동료와 상사를 만났다. 대학교 안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같은 전공에 비슷한 성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다. 직장은 비슷한 사람도 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회의 시간을 잡아놓고 맨날 30분씩 늦게 오는 상사 당연히 해줘야 할 4대 보험을 미루는 상사 말도 안 되는 퀄리티.. 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