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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먹는 조각

[먹는 잔]신림 닭강정 아저씨 강정

by 투명한잔 2020. 8. 25.

요전번에 우리동네에는 닭강정 맛집이 없다고
그래서 너무 아쉽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이젠 찾은 것 같다
울 동네에서 나의 닭강정을 책임질 가게를!

신림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해서 신호등 건너
신림동 신원시장이 나온다.

그전에는 한 번도 안와본 시장이라
집 바로 옆에 시장이 있는데 좀 작아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둘러보고 싶다

아저씨 강정은 시장 초입에 있기 때문에
가까워서 좋다

아저씨 강정 가는길에 다른 닭강정집도 있었는데
닭강정이 그냥 노출되어 있어서
요즘 시국에는 저렇게 되어있으면
절대 못 사먹을 것 같아


사장님 얼굴이 뙇 박힌 아저씨 강정
어릴때 많이 봤던 치킨 박스들이 똬다닿 쌓여있다

사장님이랑 그림이랑 진짜 똑같다
얼굴 걸고 하시는 거니깐 뭔가 더 믿음이가는
느낌적 느낌

소스 종류가 8가지나 있다
예전에 살던 동네에는 간장/매운맛/순한맛 밖에 없었는데 선택지가 엄청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맛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아는맛이 무섭다고 익숙한 맛을 시켰다

사이즈는 4가지가 있는데
특중으로 사왔다! 오늘도 먹고 내일도 먹어야지 하면서
하지만...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정은 주문이 들어가면 튀겨주시고 가게 안에서
양념을 뭍혀서 가지고 나오신다.

사장님이 닭강정 주시면서 뭐라고 하셨는데
마스크쓰고 말씀하셔서 잘 못들었다
뭐라고 하신거지 생각하면서 대충 알았다는
끄덕임을 하고 닭강정을 받아왔다.

집에 오는길에 따뜻한 닭강정 냄새가
너무 좋아서 진짜 오늘 저녁 메뉴 너무 잘 골랐다고
스스로 칭찬하면서 집에 왔다.

닭강정 먹기 전에 완벽한 세팅이 되어야 함으로
들어오자마자 손에 비누칠하고 세수하고 발 닦고
잠옷으로 갈아입으면서
머리 속으로는 계속 닭강정

집에 들고 들어오니깐 밀폐된 공간이라 그런건지
냄새가 더 꼬숩다
방안 가득 닭강정 향기가!

중이지만 특중이라 양이 꽤 된다

하지만 난 어쨌든 다이어터고 건강도 챙기니깐
샐러드도 함께 먹는다
치킨 먹으면서 영양생각 무슨 소용이지 ㅎㅎ

여튼 샐러드까지 준비되면


흐흐 닭강정 호일을 고이고이 펼쳐주고
꽉꽉 차있는 웨지 감자를 들어내면
빨간 닭강정들이 보인다

순한맛이랑 매콤한맛을 시켰는데
둘다 뻘게서 그냥 봐서는 잘 구분이 안간다

먹어보면 순한 맛은 달달한 닭강정맛이고
약간 매콤한맛은 그냥 매콤한맛. 약갼이 아니라

저번에 간장맛 사와서 먹어봤는데
간장맛은 뭔가 약간 카레맛이나서
취향이 아니였고 매콤한 맛은
너무 매콤해서... 약간이 아니야
물론 불 뿜을 정도도 아니지만

내입에는 순한맛이 베스트
달달하니 익숙한 닭강정맛.
이런 평범한 닭강정을 원했다구


튀김도 안두껍고
닭도 부드러운 딱 정석적인 맛!

샐러드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3,4조각 남았을 때
너무 배불렀지만 남기기도 애매하고
더 먹고 싶어서 결국 혼자서 특중 완닭했다

다른 소스 맛들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특별란 맛은 아니지만 적당한
가격대에 딱 시장,동네 닭강정의 정석같은
맛이라 충분히 만족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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