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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일상 조각

[투명한 잔]금요일 저녁은 어떻게 보내도 행복하다

by 투명한잔 2020. 8. 28.

금요일은 출근하는 발걸음도 왠지 가볍다.

오전 근무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오면

아직 오후 근무가 한참이나 남았지만

이미 마음은 방 안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이다.

 

예전에는 금요일에 갑자기 친구들을

불러내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게 불가능하니깐

일단 금요일 저녁에는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맛있고 간단한 음식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설거지

보고 싶다고 저장해놓았던 가볍지 않은 영화

약간은 춥지만 23도로 맞춘 에어컨

밥 먹고 이미 배부르지만 당 충전하는 과자

나의 새로운 한 주를 책임져줄 밥통에 그릭요거트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칠한 음악

주중에 미뤄두었던 친구들과의 수다

 

그런것들이 행복한 금요일 저녁을 만든다.

 

내일이 토요일인데 어떻게 금요일 저녁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지켜지지 않지만 주말에 할

많은 재미있는 계획들!

 

일단 오늘의 금요일은 행복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웠다.

 

행복의 금요일이 지나면

해피의 토요일이 온다

 

지나가는 것조차 아쉽지 않다니

금요일은 너무 완벽하다

 

왠지 쿠기 몬스터처럼 웃고있는 메밀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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