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출근하는 발걸음도 왠지 가볍다.
오전 근무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오면
아직 오후 근무가 한참이나 남았지만
이미 마음은 방 안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이다.
예전에는 금요일에 갑자기 친구들을
불러내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게 불가능하니깐
일단 금요일 저녁에는
나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맛있고 간단한 음식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설거지
보고 싶다고 저장해놓았던 가볍지 않은 영화
약간은 춥지만 23도로 맞춘 에어컨
밥 먹고 이미 배부르지만 당 충전하는 과자
나의 새로운 한 주를 책임져줄 밥통에 그릭요거트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칠한 음악
주중에 미뤄두었던 친구들과의 수다
그런것들이 행복한 금요일 저녁을 만든다.
내일이 토요일인데 어떻게 금요일 저녁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지켜지지 않지만 주말에 할
많은 재미있는 계획들!
일단 오늘의 금요일은 행복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웠다.
행복의 금요일이 지나면
해피의 토요일이 온다
지나가는 것조차 아쉽지 않다니
금요일은 너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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