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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잔/영화&드라마

[보는 잔]아메리칸 셰프

by 투명한잔 2020. 8. 30.

밖에 돌아다니가 무서워진 요즘에

집에서 맨날 만들어 먹는 것도 지겨워지고 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점점 먹을 걸로 풀게 되는데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는 영화는 

더 좋겠지!

 

보고싶어요 목록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요리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보았다.

 


 

아메리칸 셰프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 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던 중 문제의 평론가가 푸드트럭에 다시 찾아오는데… 과연 칼은 셰프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런 줄거리이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뻔해서 음식을 보는 재미는 있겠지만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뻔한 스토리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재밌기도 했고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갓 만들어진 뜨거운 샌드위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로서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칼

어느 날 유명한 비평가가 칼의 레스토랑에

찾아오고, 칼은 새로운 메뉴 대신에 늘 인기가 있던

안전한 메뉴를 선보인다.

 

그러한 음식에 비평가는 엄청난 악평을 쏟아 놓고

칼은 홧김에 트위터로 그 비평가에게 욕설과 재대결을

신청하지만, 레스토랑 사장은 새로운 메뉴를 허락하지 않는다

 

안전한 메뉴만을 고집하는 레스토랑에서

칼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뛰쳐나오게 된다.

 

그렇게 백수 생활을 하던 칼은

우연히 쿠바식 샌드위치를 먹게 되고

푸드트럭에 도전한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파는

푸드트럭은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

 

레스토랑 셰프 시절 요리도 엄청 군침 돌고

 

푸드트럭에서 만든 샌드위치들도 

아주 맛있어 보인다.

근데 내가 자주 먹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들이랑

다르게 야채가 거의 안 들어가서

거의 토스트에 가까운 샌드위치들

치즈가 줄줄 흐르는 샌드위치 먹고 싶다!

 

맛있는 샌드위치들도 좋았지만

안정적인 길을 뛰쳐나와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요리를 해나가는

칼의 모습이 멋있었다.

 

물론 좋아하는 요리를 하는 게

절대 쉬운 길은 아니지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살아있는 듯한

표정을 하는 칼의 모습이 부러웠다

 

자취방에서 시원한 에어컨 틀어놓고

치즈를 넣은 뜨거운 샌드위치에

맥주 한 캔 놓고 보기 딱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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