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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잔/요리 조각

자취생의 간단 회오리 오무라이스

by 투명한잔 2020. 11. 29.

퇴사 후 밖에서 밥을 사 먹을 일이 없어진 하루하루..

퇴사하면 밖에서 맛있는거 사 먹고 다니려고 했으나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밖에 나가서 뭔가를 먹는 게

무서워진 시국에 매일 꼬박 2끼를 부지런히 집에서

해 먹다 보니,, 이제는 집밥이 물리는 상황

 

침대에 누워서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추천으로 회오리 오므라이스 영상이 떴다.

젓가락 두 개로 회오리 모양을 만들어내는 손짓이

너무 현란하고 재밌어 보여서 나도 도전하기로 결심!

 

하지만 집에서 해 먹는 일반 오므라이스와 다르게

회오리 오므라이스는 갈색의 소스가 따로 필요했는데...

이걸 백선생님이 간단하게 만드는 법도 있었지만...

나는 귀찮고 빠르고 간단한 요리를 추구하는

자취생이다! 그리고 소스까지 먹으면 진짜

고칼로리 음식이 되는 것 같아서 오므라이스 소스를 과감하게 생략!


간단 회오리 오므라이스 재료

 

계란 2개(왕란일 경우 일반란은 3개), 양파 1/4, 피망 1/4, 비엔나 소세지 4개

굴소스, 소금, 식용유


 

일단 야채들을 다 썰어준다! 잘게 썰어야 밥이랑 더 잘 볶아짐으로 잘게 잘게!

피망을 썰면서 든 생각인데 예전에 짱구가 피망을 늘 편식해서 피망 = 맛없는 거

라는 공식이 당연했는데 이렇게 볶아서 먹으면 특유의 쓴맛이랑 매운맛이 덜하다

그리고 고기랑 피망이랑 같이 먹으면 고기의 물리는 맛과 기름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무한 흡입이 가능하다! 고로 피망 + 고기 = 존맛이라는 것!

 

계란을 두 개 깨 준다! 영상에는 3개였지만, 나는 왕란이었으므로 2개로 했다!

그리고 오므라이스 소스를 따로 뿌리지 않을 거라서 소금 간을 해줬다!

 

젓가락으로 휘휘휘~~~ 잘 저어준다.

이로써 기본 재료는 준비 끝!!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식용유) 휙휙 두르고 

야채들을 몽땅 넣고 볶아준다! 볶볶

 

양파가 투명해지고 소시지랑 피망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면 밥을 넣준다!

그리고 굴소스 반 스푼 추가~! 소세지에도 간이 되어있어 굴소스를 적당히 넣어준다

 

뒤집게를 세워서 밥을 퍽퍽 찍으며 야채들과 섞어준다.

계란 뒤집어쓰기 전이지만 벌써 맛있어 보여!

 

오므라이스 느낌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

볶음밥을 동그란 밥그릇에 꾹꾹 담아준다

윤기가 대박이군! 이 볶음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을 거야..

 

프라이팬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방금 밥을 볶았던 펜을 키친타월로 휙휙 닦아주고

다시 올리브유를 휙휙 둘러준다~

 

펜이 너무 뜨거우면 모양 잡기 전에 다 익어버리고

불이 너무 약하면 모양이 제대로 안 잡히니

중불로 계란이 가장자리부터 익도록 지켜보다가(20초 정도?)

중심 부분에 기포가 생기 기면서 터지기 시작하면

젓가락을 각각 5시 11시 방향에서 끝에서 중간으로 살살 긁어오면

계란이 중앙으로 모이는 방향이 되고 그걸 잡고 살살 돌려주면 된다..

말로 적어놓으니 너무 어려운데...

유튜브 찾아보세요~! ㅋㅋㅋ 영상 보면 어렵지 않아요 ㅋㅋㅋ

아까 밥그릇에 담아놨던 볶음밥을 뒤집에 접시에 잘 놔주고

 

회오리 모양으로 만든 계란 이불을 덮어준다!

결론적으로 나의 회오리는 반성 공 반실 파인데 ㅋㅋㅋ

그래도 1바퀴는 돌려서 얼추 비슷한 모양은 나왔다(내 기준)

아마 불을 좀 더 약하게 했으면 몇 바퀴 더 돌렸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3바퀴는 돌려야겠다

 

약간의 펑크도 났지만 ㅋㅋ 내가 보고 먹는 건데 뭐 어때~

 

소스는 없었지만 볶음밥도 충분히 간이 돼있고

계란에도 소금을 좀 쳤기 때문에 충분히 맛있었다~!

오므라이스는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깐~

맛은 보장 보장~~

 

집에서 뭔가 신경 써서 해 먹는 느낌을 내고 싶다면

간단하게 만드는 회오리 오므라이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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