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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리뷰 조각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s] 원룸에서 구입부터 1달 사용후기

by 투명한잔 2021. 5. 8.

4계절 내내 비염을 달고 사는 비염인으로써 올 겨울이 유난히 힘들었다. 비염은 보통 봄, 가을 같은 환절기에 심해지는데 올해는 겨울부터 코가 고장이 났다. 병원에 가서 알레르기 검사도 받고 약도 꾸준히 먹었지만 효과가 너무 일시적이라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 원룸은 북향이라 해가 잘 안 드는데 곰팡이를 키우지 않으려면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열 수가 없고 환기를 자주 시키면 방에 먼지가 더 빨리 쌓인다. 병원 검사 결과 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니기 때문에 먼지나 온도에 신경을 써야 했다. 아침마다 팽팽 풀어야 하는 비염이 지긋지긋해져서 결국 공기청정기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게 좋을까 여러 가지 제품들을 검색해보는데 아무래도 LG 공기청정기가 제일 좋아 보였다. 하지만 원룸 방에서 쓰기에는 고 스펙에 비싸고 크기가 컸다. 그렇다고 미니 공기청정기를 사자니 실제로 공기청정 효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그러다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발견했다! 너무 비싸지 않고 품질이 의심될 정도의 저가가 아닌, 내 예산에 딱 맞는 가격이었다. 제품 후기도 워낙 좋았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했다.

 

쿠팡에서 주문해서 빠르게 받고 싶었지만, 다나와 사이트에서 검색해 최저가로 구입했다. 물론 공식 판매처인지 확인은 해야 한다! 나는 신세계 상품권이 있어서 ssg에서 10만 원 할인받고 구매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10만 원 정도 깎고 들어가니 살만했다~! 토요일 아침에 주문을 넣었더니 화요일에 도착했다. 택배를 뜯어보니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놀랐지만, 이런 가전제품은 어느 정도 크기가 성능에 비례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집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
우리집 공기는 안전!
한 달 사용후 열어본 필터,,, 먼지 머선129

 

필터 씻어주고 다시 작동~

그렇다면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 s 1달 사용해보니 뭐가 좋았나면...

 

 

 

1. 플랫 하지만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 원룸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가전제품이다.

공기청정기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가전제품 예쁜 거 찾기가 쉽지 않다. 비싸고 싼 걸 떠나서 '나 엄청 성능 좋은 기계일세~' 말하는 것 같은 자기주장 강한 디자인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겼다. 그리고 성능이 좋으면 크기가 너무 커서 원룸에 두기에는 부담스럽다. 위닉스 제로 s는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사각형이라 벽에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 좁은 원룸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너무 각지거나 둥근 디자인은 별로인데 제로 s는 전체적으로 각이 졌지만 옆면이 라운드로 디자인되어 있어 좋았다. 디스플레이도 아주 심플한데 미세먼지를 숫자가 아닌 색상으로 표시한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숫자보다는 지금 공기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정도만 알면 됐고 숫자까지 표시가 됐으면 분명 디자인은 좀 더 복잡하고 안 예뻤을 것 같다. 가구 대부분이 하얀색인 우리 집에는 딱 맞는 디자인과 색상을 가지고 있었다. 

 

2. 에너지 소비 효율 2등급!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자는 시간도 포함해서) 공기청정기를 켜놓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도 중요하다. 왜 나면 내 제습기는 에너지 효율이 5등급(5등급은 처음 봤다...)인데 생각보다 꽤 전기세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1등급은 아니지만 2등급이라도 12,000원/년 이기 때문에 충분히 합리적이었다!

 

3. 요리 후에 남은 음식 냄새를 잡아준다.

원룸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든 안 하는 사람이든 밥을 먹는 공간이기 때문에 음식 냄새를 피할 수 없는데, 제로 s를 켜 두면 확실히 냄새가 덜하다. 나는 주방과 방이 미닫이 문으로 분리된 분리형 원룸임에도 요리를 하면 냄새가 방으로 들어온다. 내가 요리를 시작하면 주황색 불이 들어오면서 더 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는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면 음식 냄새가 거의 안 난다. 보통은 환기를 시켜서 냄새를 빼주는 게 좋지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거나 삼겹살같이 냄새가 잘 안 빠지는 요리를 하고 난 후에 초를 켜는데 초도 사실 냄새는 잡아주지만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틀어놓는다. 그러면 훨씬 쾌적한 느낌! 아 그리고 최근에 안 사실인데 요리를 하는 중에 틀어놓으면 필터 수명이 짧아진다고 해서 요리가 끝나고 틀어놓자~

 

4. 우리 집은 북향,,, 외출하고 돌아오면 꿉꿉한 냄새,,, 이제 안 난다!

후... 이사 올 때 왜 방향을 확인하지 않았을까... 어찌 됐든 우리 집은 북향이다!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해주지 않으면 꿉꿉한 냄새가 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외출할 때 창문을 열어놓고 나올 수는 없으니 환기가 전혀 안되는데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뭔가 특유의 꿉꿉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약한 모드로 틀어놓고 외출하면,,, 집에 들어와도 냄새가 안 나!!!!! 정말 매일 청소기 돌리는데 집에서 냄새날 때는 속상했다. 디퓨저를 놓기에는 인공적인 향을 싫어해서 방법이 없었는데 공기청정기가 있으니 쾌적한 환경이 되었다.

 

5. 조용한 공기청정기! 이제는 안 들리면 더 불편한 백색소음

보통 공기청정기가 1단계로 돌아가는데 소리가 아예 안나는 건 아니지만 전혀 거슬리지가 않는다. 나에게는 완전한 백색소음이 되어서 오히려 꺼놓으면 집중이 안 되는?! 그런 소리가 되었다. 잘 때는 자동으로 빛을 감지해서 수면모드로 바뀌는데 이때는 진짜 거의 소리가 없다. 내 샤오미 가습기도 수면모드가 있는데 그 친구는 수면모드에서도 '나 일하고 있다!' 하는 소리를 내지만,,, 위닉스 제로 s는 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나는 잘 때 작은 빛이라도 보이면 정말 신경 쓰이는데 수면모드에서는 자동으로 불이 다 꺼지고 진짜 작은 하얀색 불만 들어온다.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수면모드!

 

6. 먼지는 확실히 잡는다!

평소에는 1단계 파란불인데, 내가 옷 정리를 위해서 옷장 문을 열거나 외출하고 들어올 때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노란불이 들어오면서 2단계로 바뀐다. 그러고 한 10~15분 정도 지나면 다시 파란불로 돌아온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었는데 퇴근하고 들어오니 빨간불인 3단계가 되더니 한참을 세게 돌아갔고 노란불에서 파란불까지 낮아졌다. 확실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환기를 시키지 않아도) 현관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잡아내는 걸 보니 성능은 믿을 만하다! 그리고 1달 정도 지나고 필터를 보니 먼시가 엄청 껴있어서 공기청정기가 열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설명서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 미세먼지까지 잡을 수 있다고 되어있어서 조금 더 안심했다. 

 

그렇다면 비염에 대한 효과는...?

음 공기청정기를 사고 나서 바로 비염이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1달 정도 지난 지금은 확실히 전보다 약도 덜먹고 코도 덜 푼다. 하지만 이게 100% 공기청정기 때문이다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비염이 워낙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요즘 계속되는 야근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비염이 심하지 않은 것은 공기청정기의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자주 이사하는 자취러로서 이 커다란 가전제품을 내 집에 들여놓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 데 사용해보니,,, 완전 만족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요즘에는 어쩔 수없이 점점 생활필수품이 됐고, 무엇보다 내 공간이 쾌적해진다는 것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등록하면 2년 무상 보증이 된다! 귀찮기는 하지만 해놓으면 나쁠 것이 없으니 잊지 말고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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