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잔/여행 조각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②

by 투명한잔 2021. 1. 20.

첫 번째 날 온돌방에서 푹신한 이불을 덮고 잠을 푹 잤다. 일어났더니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 광활한 무밭! 초록 초록한 풍경이 제주도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 줬다. 호텔에서 돈을 내고 조식을 먹을 수가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먹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조기도 한 마리씩 나오고 든든하게 먹었다. 그리고 호텔에 한 층은 셀프 카페가 되어 있는데 셀프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아무도 없어서 엄청 편안하게 쓰다가 왔다.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 떠는데 엄마가 카페 공간이 참 마음에 든다고 했다. 커피까지 마시고 오늘의 일정을 향해 고고~~

 

 

객실 창문으로 보였던 넓은 밭과 카페층

 

 

🍊2일째 일정

티라 호텔 - 사려니 숲길 - 신풍 신천 바다 목장 - 위미리 동백군 군락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날 일정은 매우 매우 빡셌다. 가야 할 곳도 많았지만 다 거리가 멀어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이 마지막 날이라 가고 싶었던 곳을 최대한 일정에 꾹꾹 집어넣었다. 

 

🌲사려니 숲길

제주도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사려니 숲길! 가볍게 걸으면서 제주의 숲을 느끼고 싶다면 왕왕 추천한다. 유명한 곳은 다 이유가 있다. 걸음을 딛는 곳, 눈길 돌리는 곳마다 보이는 나무와 자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려니 숲길은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코스와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왕복 2시간 30분 코스를 골랐다. 이 정도가 많이 안 지치고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숲길 입구, 딱 봐도 포토 스팟이다!

 

사려니 숲길의 나무들은 엄청 키가 크다. 보통 동네 산에서 보던 나무랑 다르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많이 보였다. 그리고 숲 길 곳곳에 이끼가 보였는데 왠지 제주도 감성이었다 ㅎㅎ. 그냥 걷는 것만으로 힐링되는 시간..! 모든 코스를 다 돌고 싶었지만 일정상 다 돌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엄마는 다음에 제주도를 오면 여기는 꼭 다시 올 거라고 하셨다.

 

 

숲길에서 아빠 인생삿을 찍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한 사려니 숲길.
물론 나도 인생샷을 건졌다!!

 

사진도, 피톤치드도 많이 얻었던 사려니 숲길! 사람이 많아지는 걸 피해서 오전에 일찍 가길 추천한다.

 

숲길을 빠져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이번에도 딱히 맛집을 찾아가지는 않았고~ 해물칼국수 파는 곳으로 갔다. 해물이 푸짐했고 식사를 마치니 사장님이 감귤을 하나씩 주셨다. 그 감귤을 들고서 식당의 돌담 앞에서 실컷 사진을 찍었다. 그냥 식당인데 제주도 감성 풀풀~

 





🌊신풍 신천 바다 목장 

신풍 바다 목장은 말 그대로 바다 앞에 있는 목장이다. 하지만 겨울이라서 목장에 동물은 없었다. 그래도 정말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너무 예뼜다. 해수욕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파란 바다와 거센 바람을 맞았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모든 사진에 머리가 난리가 났다 ㅋㅋㅋ 들판도 굉장히 길게 이어져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겨울 바닷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코를 훌쩍 거리며 끝까지 돌고 나왔다.

 

 

머리를 휘날리며 바위 위에서!
목장 안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멀리보이는 한라산!

 

 

🌺위미리 동백군 군락지

겨울 제주도를 왔다면 역시 동백꽃도 빼놓을 수가 없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몇 군데 있었다. 처음에는 카멜리아 힐을 가고 싶었지만, 거리상 너무 멀어서 위미리 동백군 군락지로 향했다. 아직 11월 말이라 동백이 많이 남아있을까 걱정하면서 위미리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어떤 카페 앞에 동백꽃이 만개했더라!! 오후 늦은 햇빛이 비친 참 따뜻한 색이었다.

 

 

가는 길에 강아지 친구도 만났다

 

 

위미리 동백군 군락지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입장료 2,000원 인가를 내고 들어갔다. 거의 해가 지고 있는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동백꽃도 생각보다는 많이 없었다.ㅠㅠ 동글동글한 나무에 풍성한 동백꽃을 기대했는데 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 ㅠㅠ 그리고 일부는 공사 중이라서 다 돌아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엄마는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생각보다 엄청 넓지 않아서 둘러보고 사진 찍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 복자씨 연탄구이

하루 종일 빡센 일정을 소화한 우리 가족,,, 제주도에 왔으니 저녁에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흑돼지는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맛집을 검색해서 갔다. 숙소 근처에 복자 씨 연탄구이가 있다고 해서 지친 몸을 이끌고 고고 했다. 식당에 들어서니 사람들도 많고 엄청 시끌벅적했다. 연탄구이집이라서 그런지 연기도 엄청났다. 빠르게 밑반찬이 나오고 아마도 돼지 한 판? 이런 메뉴를 시켰던 것 같다. 고기를 이렇게 가지런하게 구워주신다. 아마 식당에서 구워주는 시스템 같았는데 너무 바쁘셔서 아빠가 중간중간에 뒤집었다. 고기는 맛있었지만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어서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었다. 아마 친구들이랑 왔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부모님과 함께 오기에는 너무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식사를 마치고 2층에 올라가자 카페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거기서 엄마와 아빠는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니깐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이 마지막이라니 🥺아수워 아수워🥺🥺

 

 

 

🍊제주도 셋째 날 보러가기↓

transparentone.tistory.com/83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③

오지 않았으면 했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다. 전날처럼 날씨가 맑았고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코트를 손에 들고 돌아다녔다. 마지막 날 일정도 다 좋았기 때문에 왕왕 추천한다. 그리고

transparentone.tistory.com

 

🍊제주도 첫째 날 보러가기↓

transparentone.tistory.com/81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①

올해는 퇴사해서 시간이 어느 때 보다 많았지만 코로나로 여행을 다니기가 어려웠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니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 제주도 여행에 무임승차해서 정말 즐거웠다! 내심 엄

transparentone.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