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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잔/여행 조각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③

by 투명한잔 2021. 1. 21.

오지 않았으면 했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다. 전날처럼 날씨가 맑았고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코트를 손에 들고 돌아다녔다. 마지막 날 일정도 다 좋았기 때문에 왕왕 추천한다. 그리고 올레 국수는 별 100개! 꼭 가보기를!

 

🍊3일째 일정

 

티라 호텔 - 섭지코지 - 제주에인 감귤밭 - 올레 국수 본점 - 제주공항

일정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오늘도 제주도를 종횡무진했다. 에인 감귤밭은 너무 멀어서 빼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꼭 귤을 따 보고 싶어서 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저녁이었기 때문에 오늘도 일정을 꽉 채웠다.

 

호텔 옥상에 올라가자 성산일출봉이 보였다.
차 안에서 본 제주의 하늘. 해외같다!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제주의 동부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절벽이다. 멀리 성산 일출봉을 볼 수 있고 바위로 둘러싸인 해안절벽과 평원에 펼쳐진 유채밭 등 제주의 감성을 가진 볼거리가 다양하다. 제주 하면 생각나는 붉은 화산 송이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다. 제주도에 오면 필수코스! 

섭지코지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동안에 정말 멋진 해안도로를 달려갔다. 날씨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됐다.

 

다정한 엄마,아빠의 모습 포즈는 내가 시켰다.
먼 듯 가까운 성산 일출봉
제주스러운 벽
멋지 건축물과 이름모를 꽃들
꽃 냄새를 맡는 엄마, 사실은 아무 향기도 안났다고 한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겨울이라 평원에 유명한 유체꽃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겨울인지 봄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른 분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부모님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정말 잊지 못할 그날의 제주!

 

 

🍊제주에인 감귤밭

섭지코지에서 서귀포시까지 오는 길은 정말 멀었다. 운전하는 아빠에게 슬슬 미안해지고 있었는데, 감귤밭에 도착하자 우리 모두 신이 났다. 제주에인 감귤밭은 감귤밭과 카페가 함께 있어서 귤 따는 체험과 함께 충분히 쉬다 갈 수 있다. 일단 카페 풍경이 너무 제주스럽고 그림 같아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 들어가 보니 카페 촬영 중이었는데 우리가 감귤을 따고 오니 철수해 있어서 여유롭게 카페에서 음료도 마셨다.

 

카페 앞쪽에 감귤 따기체험을 할 수 있는 갑판 대가 있다. 체험비를 내면 작은 주머니 가방과 가위를 받는다. 바구니에 귤을 가득 담아오면 가져갈 수 있다. 바구니를 다 채우면 귤을 따서 그 자리에서 먹어도 된다고 했다. 엄마와 아빠는 정말 귤을 많이 따서 드셨다 ㅋㅋㅋ 귤 농장이 정말 넓기도 했고 나무마다 귤도 정말 많아서 쑉쑉 따는 재미가 있었다. 바구니를 가득 채우면 거의 1kg 정도 되는데 주인분이 귤을 더 넣어 주셨다. 이 귤을 공항까지 들고 다니는 게 짐스러웠지만,,,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정말 인생 귤이었다. 더 따왔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귤귤귤 귤이 한가득이다!
열심히 귤 따는 아빠
감귤밭 안에 있던 포토스팟. 감귤이 바구니 한가득 
엄청난 포토스팟! 해가 잘들어서 사진이 잘 나온다.
안녕, 제주

 

관광객이 주요 소비층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 많았다. 정말 정말 많았다. 감귤 밭 중간중간에 놓여있는 의자들과 소품들도 있었고, 감귤 밭을 나오자 하얀색 작은 건물 안에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공간이 있었다. 사장님이 정말 인테리어 센스가 좋으신 것 같다. 소품들이 너무 예뻐서 앉아서 찍기만 하면 사진이 다 잘 나왔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정말 추천!!!

 

까페 안 풍경

 

감귤을 다 따고 카페 안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나는 자몽에이드를 시켰고 맛있네 하시면서 대부분 아빠가 마셨다 ㅋㅋ. 카페 인테리어도 브라운 베이지톤을 사용해서 편안하고 자연적인 분위기가 났다. 인스타 감성용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카페였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많아져 밥을 먹기위해 나왔다.

 

🍴올레국수

 

첫날에 그리 강렬하지 못했던 고기 국수를 생각하며, 유명한 집으로 찾아갔다. 제주도에서 마지막 식사였기 때문에 절대 맛있어야만 했다. 공항 근처에 고기국수로 유명한 올레 국수 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우리는 약간 점심시간이 지나서 갔는데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 고기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밑반찬이 척척 나오고 드디어 고기 국수가 나왔다. 일단 비주얼부터가 맛있어 보여서 기대가 됐는데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키는 맛! 육수도 너무 맛있었고 고기 수육도 짱 맛이었다. 양도 많아서 먹고는 정말 배가 불렸다. 그리고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저 김치 존맛이다..!

 

 

🛫제주공항

 

렌터카를 반납하고 비행까지 여유가 있어서 아빠와 함께 면세점에 들러 빠르게 쇼핑했다. 선글라스가 필요했던 아빠에게 열심히 예쁜 걸 추천해주고 결제는 아빠가 했다 ㅎㅎ. 부모님은 본가로 나는 서울로 따로 갔기 때문에 혼자서 1시간 정도 더 공항에서 기다렸다. 2박 3일의 여행이 엄청 길지는 않았지만 정말 꽉꽉 채워서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매년 제주도 여행 올까? 하셨으니 만족하신 것 같다. 앞으로 엄마 아빠랑 이렇게 또 여행을 많이 올 수 있을까 생각하니 약간 서글퍼졌다. 다음에는 더 계획을 잘 세워서 내가 운전해서 편안하게 엄마아빠 모시고 여행시켜드리고 싶다. 

 

여행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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